딜로이트 안진 김보훈 파트너의 ‘Cross-Border M&A - 필요성 및 주요 고려사항에 대하여’ 칼럼을 공유 드립니다.
시장환경, 고객니드, 제품주기 및 기술의 변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존 및 성장을 위하여 Cross-Border M&A(Mergers and Acquisitions:국가간 인수합병)는 경영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경을 넘어서 실행되는 M&A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역외 대상기업에 대한 접근성의 한계 및 국가별로 차이가 발생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들에 대하여 세밀한 준비와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근 30년을 보면 Cross-Border M&A는 낯선 용어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M&A역사는 1997년 외환위기(IMF)에 따라 국가적으로 외환확보를 위하여 대한중석(현 대구텍:이스라엘기업)을 시작으로 외환은행(론스타)등 다수의 기업들이 외국기업 및 해외투자자들에게 매각되는 Cross-Border M&A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 및 리먼사태가 극복된 이후에는 국내 대기업들을 위주로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위하여 본격적으로 Cross-Border M&A를 통하여 해외기업을 인수하고 있으며 특히 거래대금 10조에 가까운 하만(삼성전자) 및 보스턴다이나믹스(현대자동차) 등을 포함해서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수많은 Cross-Border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중소중견 기업들도 다양한 이유로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약 30년 채되지 아니한 짧은 기간 동안 글로벌 역사상 이렇게 드라마틱한 Cross-Border M&A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Cross-Border M&A의 필요성 및 주요 고려사항에 대하여 간략하게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Cross-Border M&A의 필요성
일본이 메이지유신을 통하여 부국의 기반을 닦을 수 있게 해준 가장 중요한 2가지 요인이 도자기(유럽수출효장품목)와 은제련(세계교역시장에서의 화폐확보) 관련 기술이며 이는 모두 한반도에서 전수/적대적M&A(?)된 것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도 중세 이후 종이, 화약, 목화씨, 증기관 및 자동차 등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 들어서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반도체, 자율주행 및 로봇 등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사업이 Cross-Border라는 개념하에서 극적인 글로벌 성장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술이든 기업이든 형태는 다를 수 있으나 이러한 국가 간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Cross-Border M&A가 왜 발생하고 필요한가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01. 성장동력
기업이든 국가든 성장이 멈추면 생존의 문제가 발생함
02. 글로벌 경쟁력
수출을 통한 성장을 모색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경제 구조상 해외진출은 필수 불가결한 사항임
03. 규모의 경제실현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음
Cross-Border M&A의 주요 고려 사항
일반적인 M&A의 과정 및 절차는 크게 전략수립, 거래 실행 및 통합의 3단계로 구분되며, Cross-BorderM&A는 국내 거래보다 좀 더 복잡한 요인들이 많습니다. 이는 네트워크의 한계, 문화/제도, 법률 및 국가별 규범 등 차이에 따라 발생하며 단계별 주요 요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기와 같은 이슈사항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M&A를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숙지하고 사전에 계획/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타겟 회사 발굴부터 딜 완료 후, 인수 후 통합까지의 전체적인 과정에서 부족한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하여 비공식적 및 공식적인 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각종협회, M&A자문사, 투자기관, 전임직원, 회사사업 관련 개별네트워크, 연구학회 등)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인수가격 및 인수자금조달 등 거래완료와 관련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환경(환율/이자율 등) 관련 지표 및 다양한 국제정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실시 되어야 합니다.
셋째
개별국가의 문화적 사항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현지 국가의 문화/제도(법률/규범/역사/관행) 하에서 경영/운영되는 것임으로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및 분석은 성공적으로 M&A를 완수하기 위한 기본필수 사항입니다.
넷째
전문가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내 딜에 비하여 다양한 차별적 특성이 존재함으로 인하여 이를 간과할 경우 리스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법률 뿐만 아니라 회계/세무, 인사, IT, 영업관행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한 리스크 검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섯째
인수 후 통합계획수립 및 실행이 적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사 등 과정에서 발견된 사항을 바탕으로 인수완료 전부터 계획수립이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인수본계약 체결 후 또는 인수종결 즉시 핵심인력의 유지 계획의 실행을 포함한 신속한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김보훈 파트너